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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CAR-T 세포치료센터' 경인지역 최초 개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 맞춤형 치료로 각광받는 'CAR-T(카티) 세포치료센터'를 경인지역 최초로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길병원은 CAR-T 세포치료센터의 T세포 채집과 보관·처리(GMP) 시설, 치료 병동의 동선을 최적화한 원스톱 시스템 등으로 면역항암치료 안정성과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용, 맞춤형 치료로 각광받는 'CAR-T(카티) 세포치료센터'를 경인지역 최초로 개소했다.CAR-T세포(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는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면역세포(T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만을 채취해 암세포를 찾아내는 물질인 CAR을 장착해 유전자 변형을 거친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 방식이다.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 등 외부 물질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 아닌, 환자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사멸시킨다.기존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획기적으로 높은 치료 효과를 보여 '꿈의 항암제', '기적의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CAR-T 세포치료를 위해서는 엄격한 수준의 첨단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 길병원은 지난 3월 경인지역 최초로 CAR-T 세포치료센터에 대한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다.길병원 인공지능병원 18층에 위치한 CAR-T 세포치료센터는 T세포 채집과, 채집된 세포를 추출하고 동결, 보관 및 처리할 수 있는 첨단 GMP 시설 등을 최적의 동선으로 배치했다.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까다로운 시설 인증을 한 번에 통과할 만큼 체계적이고 완벽한 시스템을 자랑한다.CAR-T 세포치료센터 바로 아래층에는 국내 최대 무균 1인실을 보유한 조혈세포이식병동이 위치하고 있어 치료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길병원 조혈세포이식병동은 15개 전 병상이 첨단 감염 관리시스템을 갖춘 1인 무균실로 운영되고 있다.  길병원 CAR-T 세포치료센터는 혈액내과 유쾌한 교수를 센터장으로, 이재훈 교수, 김혁 교수, 김하나 교수, 변성규 교수 등 혈액내과,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및 중환자실을 연계한 다학제 진료를 제공한다.김우경 병원장은 "CAR-T세포 치료를 희망하는 많은 환자분들이 최적의 동선과 환경에서 최고의 치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혈액내과 의료진들을 중심으로  치료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2 10:48:40병·의원

암 다학제 급여화·적정성평가 이후…교수들이 변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안녕하세요. 미리 설명을 드렸지만 박종수 환자분의 병을 같이 진단하고 계획을 하기 위해서 오늘은 흉부외과 이희성 교수님, 핵의학과 한유미 교수님, 방사선종양학과 하보람 교수님이 와주셨습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김정현 교수는 목요일 오전 외래진료 마지막 환자의 진료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2층 호흡기내과 외래에서 지하 2층 다학제진료실로 뛰어갔다. 12시 30분부터 다학제진료가 잡혀 있었는데 시간은 벌써 12시 40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오전 외래진료에서 X-ray 촬영 후 확인해야 하는 환자가 많아서 진료시간이 길어진 것이다.다학제진료실에는 벌써 폐암 다학제팀 교수들과 지난주에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박종수(남·75, 가명)씨와 그의 가족들이 도착해 있었다. 사전에 다학제팀 교수들이 논의한 결과 수술과 항암방사선치료 모두 가능했고 최종적으로 환자가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학제통합진료가 마련된 것이다. 김 교수는 숨을 고를 시간도 없이 마이크를 잡고 간단한 인사와 함께 다학제진료를 시작했다.한림대동탄성심병원 다학제 통합진료 모습. 사진제공: 한림대동탄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의 다학제 통합진료 모습이다. 호흡기내과 김정현 교수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와 치료법의 종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핵의학과 한유미 교수가 PET검사 결과를 토대로 영상의학적 결과에 대해, 흉부외과 이희성 교수가 수술적 치료에 대해, 방사선종양학과 하보람 교수가 방사선치료에 대해 설명했다.박종수 씨는 수술적 치료가 생존율이 좀더 높기 때문에 수술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지만 다학제진료가 끝난 후 박종수 씨는 나이가 많고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며 최종적으로 항암방사선치료를 선택했다.김정현 교수는 "환자가 최종적으로 의료진이 1번으로 권유한 치료법과 다른 치료법을 선택했지만 이것이 다학제진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다학제진료에 참여한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제공하는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들을 비교해 최종적으로 자신이 어떤 치료를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22년 7월부터 모든 암에 대한 다학제통합진료를 급여기준에 포함함에 따라 의료현장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위암·대장암·폐암 적정성평가에 다학제 진료비율이 포함된 것도 한몫했다. 올해는 간암과 유방암도 포함됐다.심평원이 인정하는 다학제통합진료는 3인 이상의 서로 다른 전문과목 전문의가 동시에 환자 대면진료에 참여해야 한다. 앞서도 다학제 통합진료를 흔히 시행하고 있었지만 급여화와 적정성평가 도입으로 변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이같은 정책적 변화는 병원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 특히 환자와 함께 하는 다학통합진료를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방식이 환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먼저 점심시간 다학제진료실을 예약하기 위한 예약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여러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야 하지만 외래진료, 시술, 수술 등으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 환자와 보호자의 시간도 맞춰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점심시간을 선호한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는 2개의 다학제진료실이 있지만 점심시간에는 붐벼 이용이 어려울 정도다.교다학제진료에 나선 교수가 마이크를 들고 환자에게 설명을 하는 모습.고령이 많은 암 환자의 경우 치료법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족들의 의견도 중요하게 고려해 학제통합진료의 또다른 장점은 환자의 보호자 누구라도 인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환자의 직계가족은 물론 사위, 며느리, 심지어 대학생 조카까지 일가친척들이 참여해 대여섯 명의 인원이 다학제진료실을 가득 채우는 경우도 많다.교수들도 변했다. 초반에는 여러 명의 환자와 보호자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돌아가면서 설명하는 방식을 낯설고 어색해했다. 교수들끼리 얘기할 때와 달리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정제된 언어로 설명을 해야 해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기 때문이다.김정현 교수는 "처음 환자와 보호자 앞에서 다학제통합진료를 할 때 마치 내가 방송프로그램의 사회자가 된 것처럼 진행을 해야 해서 어색했고 사소한 말실수라도 하지 않기 위해서 신경이 곤두섰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며 교수들의 생각도 변하기 시작했다. 30분내외로 진행하는 다학제 통합진료를 통해 환자들은 여러명의 교수가 자신의 질환에 대해 심도깊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뢰도가 쌓였다. 교수들도 이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점차 다학제통합진료를 선호하며 실시건수도 늘고 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경우 2022년 하반기 다학제통합진료 건수는 상반기 대비 58% 증가했다. 9개 진료과가 8개 암종에 대해서 다학제통합진료를 시행하고 있다.지난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다학제통합진료 대상인 환자에 대한 진료 실시비율은 위암 92%, 대장암 63%, 폐암 53%를 기록했다. 이는 적정성평가 만점 기준인 위암 7.6%, 대장암 12.2%, 폐암 12.6%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암센터 박일석 센터장(이비인후과 교수)은 "암 다학제통합진료의 활성화로 환자 중심의 병원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던 교수들도 환자들을 위한 긍정적인 변화라는 점에 공감하며 다학제통합진료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16 11:56:19병·의원
인터뷰

"늘 바쁜 의사와 급변하는 산업, 서로 만나야 시너지 내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의사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풀어낼 시간이 없고, 기업은 의사들 만나고 싶어도 만나기 힘들다. 그래서 만남의 장을 만들었다."제1회 암정밀 국제포럼을 기획, 진행한 삼성서울병원 암정밀치료센터 이지연 센터장이 밝힌 포럼 개최 이유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3월 31일 제1회 암정밀 국제포럼을 열었다.이날 만난 이지연 센터장은 삼성서울병원 내 첫 행사라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임상의사와 산업분야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삼성서울병원 이지연 암정밀치료센터장■기업과 임상의사, 만남의 장 마련 이지연 센터장은 "임상의사는 진료 일정으로 늘 바쁘고 하이테크는 너무 빨리 발전한다"면서 "점점 더 따라잡기 어려워지는 기술 발전과 임상의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포럼을 기획했다"고 전했다.그는 "임상의사는 자신의 진료사례를 소개하면서 의료현장에서 어떤 기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한지를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업체는 자신들의 첨단기술의 발전이 현재 어디까지 와있는지 발표하면서 윈윈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의사들은 진료 중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어도 환자진료 스케줄에 쫓겨 풀어놓을 기회가 없고, 업체들은 기술은 빠르게 발전시켰지만 정작 의료현장에서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그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하는 포럼에 '기업'을 초청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보니 반응이 더 뜨겁다고 봤다.이 센터장은 다양한 시너지를 위해 국적도 진료과목도 구분을 두지 않았다. 국내외 업체가 다양하게 참여하고 혈액종양내과 이외에도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으로 확장했다.그 결과 이번 제1회 포럼임에도 사전등록만 600명이 접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학회도 아닌 단일병원이 개최한 포럼이라는 점을 감안하며 가히 폭발적이다.이 센터장은 "이번 포럼은 테스트베드로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정례적인 행사로 준비해볼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 제2차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의료진의 니즈 뿐만 아니라 참여하겠다는 업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이미 제2회 포럼에 참여할 업체들 리스트가 정해졌을 정도다.그는 "임상의사가 생각한 치료법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이오테크 기술"이라며 "의사는 환자들의 치료결과를 알고있지만 바이오테크와 합쳐지면서 생각했던 것을 근거자료로 만들어준다"고 시너지 효과를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과 차별성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암병원과는 별도로 암정밀치료센터를 운영 중이다. 외래 기반의 개인맞춤클리닉인 셈이다.이지연 센터장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도하는 부분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를 DB화해서 다른 진료과와 융합해 새로운 진료형태를 창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혈액종양+병리, 혈액종양+진단검사의학과, 혈액종양+소화기내과, 혈액종양+영상의학과 등으로 확장하면서 다학제진료를 확대해가고 있다고.그는 다학제진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주에 1회씩 케이스 리뷰를 하면서 치료성과를 높여 나가는 중이다.그는 "최근 유전체 면역치료 분야에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 임상의사들은 진료에 접목해야 하는 것인 역할"이라며 의료진과 기업이 연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2023-04-06 05:30:00병·의원
인터뷰

"급여 일보전진 폐동맥고혈압…진료지침도 변화해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폐동맥고혈압은 환자 개개인의 맞춤형 치료나 진단방식이 중요한 만큼 다학제진료가 부각되고 있다. 조기에 치료를 하면 좋아지는 질환인 만큼 제도적인 부분과 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폐동맥고혈압의 유병율은 전 세계적으로 전체 폐고혈압의 1%의 수준이지만 국내 2020년 빅데이터 발표 기준 5년 생존율은 60%에 불과해 미국, 일본 등의 국가와 비교해 조기진단부터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에 큰 차이를 보여왔다.다만, 올해 2월부터는 심장학회 및 폐고혈압연구회, 고혈압학회, 결핵및호흡기학회 등 국내 전문가들이 폐동맥고혈압 약제 급여기준을 공론화한지 3년 만에 결실을 보며 임상현장의 치료환경이 개선된 모습.학회가 초기 적극적인 약제사용이 예후와 직결된다는 학술적 근거들을 축적, 제시하면서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하는 방향으로 선회된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호흡기학회(CRS)는 2015년 이후 약 7년 만에 폐동맥고혈압 진단 기준 완화를 포함한 폐고혈압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최정현 교수이에 발맞춰 국내도 폐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폐고혈압학회 진료지침 집필위원장을 맡은 최정현 교수(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조기진단을 강조했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와 관련해 가장 큰 변화는 병용치료에 대한 급여기준의 개선이다.최 교수는 급여 기준이 개선된 만큼 치료제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전까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에게 약제가 비보험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기가 어려웠지만 내용을 전달하기 훨씬 편해졌다"며 "또 과거에는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마련해야 했지만 급여 개선을 통해 처방 데이터가 쌓임에 따라 코호트 연구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즉, 환자 치료 시 병용요법 치료 유무에 따른 데이터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병용요법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특히, 최 교수는 이 같은 급여환경 개선이 지난 2020년 발표된 폐고혈압 진료지침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그는 "급여개선을 진행할 때 중요한 자료중 하나가 진료 지침으로 2020년 폐고혈압 진료지침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정부도 개선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또 당시 환자는 물론 의사들도 폐동맥고혈압에 대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던 만큼 질환을 이해하고 설명하는데 용이해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결국 앞으로 개정될 국내 지침이 폐동맥고혈압 치료환경 개선에 또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최 교수에 따르면 유럽 폐고혈압 가이드라인 진단기준을 낮춰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즉, 환자를 정확하고 빠르게 발견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현재 유럽 가이드라인은 폐고혈압 진단기준에 평균폐동맥압(mPAP)을 25mmHg에서 20mmHg초과로, 폐고혈압 저항 기준을 3WU(Wood Unit)에서 2WU초과로 낮춘 상태다.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검사 방법은 환자가 불편하기 때문에 검사를 한 번 이상 받는 것을 기피하는 등 진단에 어려움이 있어 초기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폐동맥고혈압으로 의심할 수 있는 기준을 낮춰 위험 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업데이트 된 것이고 국내에서도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정현 교수이 같은 이유로 향후 개정될 국내 폐고혈압 진료지침 역시 더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진행 될 전망이다.그는 "2020년 진료지침 이후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가이드라인과 같이 진단기준을 낮추고 특히 위험군 환자들에게는 조금 더 적극적인 진단을 진행하려 한다"며 "또 중간위험(intermediate) 환자들을 초기에 치료하기 위해 적극적인 병용요법을 권장할 예정이다"고 전했다."폐동맥고혈압 약제 급여 병용요법 개선  우선순위"다른 한편으론 폐동맥고혈압 약제 급여기준이 완화됐음에도 여전히 초기 상태 악화 환자에 한해 3제 병용 등 급여와 관련해 개선할 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실제 유럽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엔도텔린수용체 길항제(ERA)와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PDE5i) 병합요법을 저·중위험군에서도 기본으로 시작하도록 제안하고 있다.추가로 고위험군에서 ERA + PDE5i + i.v./s.c. 프로스타사이클린 유도체(prostacyclin analogue)의 3제요법을 시행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는 포스포디에스트라제-5 억제제(phosphodiesterase-5 inhibitor) 중 '타달라필(Tadalafil)'이 없어 병용요법 허가를 못해주고 있는 상황이라 이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끝으로 최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한 조기 치료와 병용요법에 대한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그는 "폐동맥고혈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환자와 의사가 한번이라도 폐동맥고혈암을 의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려 한다"며 "5년간의 데이터가 축적되는 2023년에는 확실히 조기 치료와 병용요법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될 것으로 보고. 정부에서도 좀 더 긍정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23 05:30:00학술

한림대성심병원, 고난도 타비시술 10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한림대성심병원은 2일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 대상으로 시행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타비시술) 1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고윤석 교수 타비 시술 집도 모습. 고윤석 심장혈관센터 교수팀은 최근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앓고 있는 김민석(가명, 90) 환자에게 타비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한림대성심병원은 2020년 4월 경기 서남부권 첫 타비시술 성공 이후 올해만 50례를 넘기며 단기간 내 100례를 달성했다.타비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는 것으로 기존의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80세 이상 고령이나 개흉 수술이 어려운 중증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서 대동맥 판막을 삽입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다. 통증이 적고, 시술 시간뿐만 아니라 그리고 입원 기간도 5~7일 정도로 짧다.타비시술은 심장질환 시술 중에서 난도가 가장 높다. 허벅지 동맥을 통해 도관을 삽입한 뒤 카테터를 이용해 심장에 조직 판막을 삽입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한림대성심병원 타비시술 성공률은 99%다. 카바(CAVAR) 환자에서 타비시술, 에크모(ECMO) 환자에서 타비시술 등 고난도 시술이 주를 이룬다.고윤석 교수는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가 연계된 다학제진료 안에서 24시간 응급으로 타비시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2022-11-02 11:32:55병·의원

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 진료 4년만에 10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팀은 2018년 첫 진료 후 1000례를 달성했다.부산대병원은 갑상선암 다학제팀이 2018년 첫 진료 이후 최근 1000례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다학제 통합진료는 암환자 및 희귀난치성 질환 등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3개과 이상의 전문의가 모여 대면으로 진료하는 방식이다. 부산대병원은 갑상선암 외에도 폐암, 혈액암, 피부암 등 다양한 다학제팀을 운영하고 있다.부산대병원 갑상선암 다학제팀은 이비인후과, 내분비대사내과, 핵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돼 있다.다학제팀 진료는 우선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앞둔 환자의 상태와 의견을 수렴해 수술 범위를 정한다. 수술 후에는 갑상선 전(全)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재발 위험도를 평가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 여부와 추적검사 방법을 결정한다.갑상선암의 재발 또는 전이가 동반된 환자는 악성도와 치료 효과, 삶의 질 등 다양한 각도에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내분비대사내과 김인주 교수는 "다학제 진료는 환자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신뢰를 가질 수 있고, 만족도도 높다"며 "내부적으로는 치료의 표준화와 적절성 증진으로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천하는 진료의 장"이라고 평가했다.이비인후과 이병주 교수는 "소통이 중요한 시대인만큼 다학제 진료는 환자와 의사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술 후 치료에 관여하는 타 진료과 의료진들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6 11:25:38병·의원

"옵션 늘어난 염증성 장질환 맞춤 약물 치료 전략 필요" -대전성모 강상범 교수-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의료진의 조기진단과 맞춤 치료전략이 중요하다. 10년 내 미래에는 여러 검사를 통해 약제 반응률을 예측하고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대변되는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이하 IBD)'은 증상이 가끔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이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병의 특성상 IBD 환자들은 꾸준한 약물 치료가 현재까지 핵심 치료방법으로 꼽힌다.환자도 꾸준히 증가세에 있어 치료 옵션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반대로 제한적인 건강보험 기준으로 IBD 환자 맞춤형 치료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강상범 교수는 환자에게 어떤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지 판단하는 검사의 발전과 함께 급여 기준의 개선이 동반돼야한다고 조언했다."제한적 IBD 약물치료, 연구 통해 맞춤형 전략 제시"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강상범 교수대한대장항문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 IBD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0년 2만 8162명에서 2019년에는 4만6681명으로 10년 만에 거의 두 배 가량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크론병도 같은 기간 1만2234명에서 2만4133명으로 마찬가지로 두 배가 증가했다.치료의 경우 질병 활성도와 분포, 재발 횟수, 이전 약물 반응, 이상반응, 나이 경과기간 등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강상범 교수는 "다른 질환처럼 IBD 역시 환자들의 진행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 질환 상태와 위험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된다"며 "예후 인자 등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고 상태가 심하거나 예후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생물학적 제제를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에 따르면 IBD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난 것은 90년대 후반에 항TNF 제제인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등장으로 점막 치유가 가능해지면서 부터다. 최근에는 피하로 자가주사가 가능한 항TNF 제제와 투약 간격을 12주로 연장시킨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도 등장했다. 또한 경구 복용이 가능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이)도 치료옵션 중 하나다.강 교수는 "항TNF 제제는 전신에 작용하는 약물 기전으로 감염, 결핵 등 부작용 위험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이후 개발된 약들은 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기전으로 비교적 안전하다"고 언급했다.또한 그는 "가령 스텔라라의 경우 치료 효과 대비 합병증 위험이 거의 없어 고령 환자의 치료에도 고려된다'며 "현재는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약제가 존재해 환자별로 먼저 써야 하는 약제나 대체 약제에 대한 전략(시퀀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아직까지 여러 치료 옵션 중 어떤 약제가 가장 좋다고 규정하기는 어려운 상황. 증상이 심해 빠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레미케이드가 사용되지만 여러 요소를 따져봤을 때는 안전한 약제가 우선될 수도 있다는 게 강 교수의 의견이다.강 교수는 "간접비교를 기준으로는 레미케이드가 효과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지만 감염 등의 부작용도 고려돼야한다"며 "환자의 상태, 질병 활성도,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절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쓴 약제는 레미케이드를 필두로 하는 항TNF 제제"라며 "최근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항TNF 제제를 사용한 후 반응이 소실된 경우 스텔라라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럽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학회(ECCO)가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기존 치료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중등도-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치료에 스텔라라가 '강력 권고(Strong Recommendation)'된 바 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강상범 교수"IBD 치료 다학제진료 등 시스템 기반 마련 도움 될 것"특히, IBD 질환 특성상 장기 치료가 필수이기 때문에 환자의 복약 순응도 등 삶의 질도 고려돼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 이 때문에 주사제와 경구제의 특성이 고려되고 있으며, 주사제 중에서도 자가 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제와 정맥주사제의 선호도가 갈리고 있다. 강 교수는 "레미케이드와 같은 정맥주사 제제는 환자들이 바쁜 일상으로 인해 투약 스케줄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과거에는 환자가 수동적으로 의사의 복약지도를 따랐다면 환자가 주체적으로 치료제를 챙기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다"고 언급했다.이와 함께 강 교수는 여러 치료 옵션을 환자에게 맞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미래에는 IBD 검사가 발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까진 최선의 약제를 간접적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라 약제의 효과가 가린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다"며 "미래에서는 여러 검사를 통해 약제의 반응률을 예측하고 개개인에 맞는 치료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IBD는 눈이나 피부 염증, 관절 통증 등 장외 증상도 많아 여러 분야의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하다"며 "다학제진료나 전문간호사 도입 등 시스템적인 개선이 동반된다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2-01-19 05:45:55아카데미
인터뷰

"알려진 희귀질환은 빙산의 일각...정밀의료로 진단율 높여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희귀질환 영역에 치료제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한쪽엔 미진단, 미규명 희귀질환들도 존재한다. 그러한 희귀질환을 연구하고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다." 치료분야 발전에 따라 정밀의학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진단과 치료가 어려웠던 희귀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희귀질환이 존재하지만 유전체 의학의 발전에 따라 진단방랑 감소 등 환자의 질환에 대한 접근도 올라가는 추세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 역시 지난 2019년부터 희귀질환 의료접근성 제고와 진단, 관리연계를 위한 권역별 희귀질환거점센터 사업을 진행하며 정부차원의 지원 시스템 강화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환자가 소수인 희귀질환특성상 정부정책이나 의료계의 시각에서 상대적으로 밀려있는 것이 현실. 특히,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은 질환의 경우 기초연구가 뒷받침 돼야하는 만큼 정부의 지원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채종희 교수. 권역별 희귀질환거점센터 사업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중앙지원센터의 채종희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센터장) 역시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 현재 권역별 희귀질환거점센터의 사업목적 중 하나는 각 지역 희귀질환자들의 진료네트워크 강화와 조기진단, 중복검사 방지, 효율적 관리, 질환정보 공유 및 희귀질환 연구 토대 마련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중 중앙지원센터는 권역별 거점센터 운영지원을 총괄해 권역별 지역거점센터 협의체 운영,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지원, 국가 희귀질환 연구 계획 수립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가령 척수성근위축증(SMA, Spinal Muscular Atrophy)이라는 질환이 있으면 중앙지원센터가 가진 환자 진단 및 치료경험을 공유해 모든 권역에서 같은 진단법 및 치료, 관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또 지방의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단을 받더라도 거점센터에서 질환 관리 및 지속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거점과 경험을 공유하는 등의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권역별 거점센터를 통해 환자의 조기진단과 모델 개발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는 게 채 교수의 평가. 다만, 그는 중앙지원센터와 거점별 센터의 역할과 자원의 차이가 고려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채 교수는 "중앙과 거점을 놓고 보자면 연구진이나 의료진의 역량의 차이가 크다기 보다는 센터가 가진 자원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며 "희귀질환 진단과 치료 모델을 중앙에서 만드는 상황에서 환자가 3명 정도 밖에 없는 환자를 권역별로 나눠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선택이 환자의 독점이 아닌 중앙이 경험을 쌓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질환을 권역별로 담당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라며 "각 거점센터에서 희귀질환을 보는 의사의 수가 한정된 상황에서 더 효율적인 희귀질환 연구와 관리를 하는 방안이라는 생각이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기준으로 근육병 희귀질환을 치료한다면 호흡기, 정형외과, 호스피스케어팀, 재활, 신장, 정신과 등 8~9개 분야의 다학제진료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다학제 진료는 적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많은 자원을 투여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가능한 곳에 연구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희귀질환 거점센터 치료와 관리 역할 분담 고민 필요" 이를 위해 채 교수는 희귀질환거점센터가 치료(Cure)와 관리(Care)의 영역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희귀질환의 진단과 치료 등을 연구하고 모델을 만드는 중앙센터가 환자 치료를 통해 경험과 모델을 공유하면 추후 권역별 센터에서 해당 환자들을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채 교수는 "치료하는 입장에서 희귀질환은 마치 암처럼 치료를 할 수 있는 부분보다 관리를 해야 하는 부분이 다른 질환보다 더 많다"며 "환자 역시 관리의 질이 올라가면 치료를 받는 다는 느낌을 받지만 치료 영역의 경우 들이는 자원에 비해 성과에 바로 눈에 띄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SMA처럼 거점과 중앙이 한 번에 시너지가 날수 있는 질환에 대한 경험을 쌓아가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100개 정도의 희귀질환이 전체 희귀질환의 40~50%를 차지하기 때문에 관리모델을 발굴하고 어디든 비슷한 케어가 되도록 표준화와 역할분담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감기와 같은 경증이여도 중증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희귀질환 특성을 고려했을 때도 효율적인 자원분배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시각. 채 교수는 "희귀질환자는 경증 질환이 오더라도 언제 중증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진료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의 진료협력교류 사업 등을 통해 각 거점별로 분절화 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의 센터가 하나의 시스템화 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종희 교수. 이와 함께 채 교수는 이러한 관점에서 정부가 희귀질환을 바라보는 시선이 연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권역별 거점센터 사업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예산으로 지원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사회복지기금이나 경상보조사업 등으로 지원이 되는데 대부분 1년 단위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연속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채 교수는 "거점센터의 역량 향상을 위해 중앙센터에게 모델링에 대한 요구가 크지만 지원 규모는 거점과 중앙의 차이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병원도 정규직을 환자가 적은 희귀질환에 투입하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업비 특성상 상대적으로 바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희귀질환 분야에서 가성비를 기대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도덕적 헤이에 대한 경각심은 필요하지만 질환에 대한 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긴 호흡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희귀질환 치료만큼 중요한 '연구'…"이젠 기초를 다질 때" 또 이날 채 교수가 희귀질환과 관련해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연구다. 아직도 미규명 혹은 미진단 등 상세불명의 희귀질환이 많고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뒷받침 돼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진단하지 못하는 희귀질환은 의사의 문제라기보다 과학기술의 한계이기 때문에 여전히 미충족 수요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며 "이에 대한 연구는 모래성을 쌓는 것이 아니라 빙산을 쌓는 기초연구의 인프라를 단단하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흔하게 표현하는 빙산의 일각의 경우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수면 아래에 더 큰 빙산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처럼 희귀질환 연구는 겉으로 보이는 일부분을 위해 방대한 연구가 뒷받침 돼야한다는 의미. 끝으로 채 교수는 이러한 미진단 영역의 희귀질환자들을 위한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채 교수는 "치료제도 나오고 진단도 되는 희귀질환의 경우 길이 보이지만 아직도 길이 보이지 않는 희귀질환 환자들이 있다"며 "병명도 모르는 희귀질환을 가지고 있을 경우 가족 전체가 힘든 경우고 많기 때문에 이들을 위해 연구역량을 결집하고 싶은 것이 하고 싶은 일들 중에 하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더해 더 큰 바람이 있다면 새롭게 진단되는 희귀질환의 약물개발이 속도 낼 수 있도록 레일을 까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10-18 05:45:50병·의원

9월부터 심초음파 급여확대…행위주체 논란 여지 남겨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오는 9월 1일부터 심장초음파 검사가 급여화 된다. 앞서 중증 4대질환에 한해 급여를 적용했던 것을 전체로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심장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방안을 부의안건으로 상정해 심의, 의결했다. ■급여화 이후 수가 어떻게 바뀌나 이날 건정심에서는 심장초음파 건강보험 급여 수준을 확정지었다. 비급여 관행가로 경흉부 단순검사 15만8365원, 일반검사 23만7500원, 전문검사 29만2016원에서 급여적용함에 따라 단순검사 9만4172원, 일반검사 14만8642원, 전문검사 21만6749원을 적용한다. 심장초음파 급여 확대 이후 변화 환자 본인부담금은 입원시 단순 1만8830원, 일반 2만9720원, 전문 4만3340원을 납부하면 된다. 외래시에는 단순 5만6500원, 일반 8만9100원, 전문 13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복지부는 이번 급여화로 인해 연간 약 250만명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심장초음파 보험적용 기본원칙은 진료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심장질환이 있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1회), 일부 적응증 경과관찰시 연 1회에 필수급여를 인정한다. 경과를 관찰할 때 필수급여가 인정되는 범위는 ▲좌심실구혈률 40% 미만 심부전환자 ▲국소벽운동장애를 동반한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중등도 이상의 판막기능이상 환자 ▲경과관찰이 필요한 선천성 심질환자 ▲개심술 후 경과관찰이 필요한 환자 등으로 규정했다. 다만, 19세 미만의 아동환자에 대해서는 횟수제한이 없이 급여를 적용키로 했다. 또한 비심장 수술 전 시행하는 심장초음파 검사에 대해서는 심장기능 모니터링이 필요한 고위험 환자에 한해서만 필수급여를 인정하고, 무증상 및 저위험 환자에게 시행하는 수술전 심초음파는 비급여를 적용키로 했다. 심장초음파 급여화에 따른 총 재정소요는 연간 약 2800억~3500억원으로 급여화 이후 6~12개월 모니터링을 통해 연간 재정목표 초과할 경우 급여기준 변경 등 사후조치를 시행한다. ■소아심장 분야·고난이도 수가 개선 복지부는 이번 심초음파 급여화를 통해 필수 진료분야 중심의 수가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저출산으로 아동 수 감소로 소아심장, 소아흉부, 소아마취 등 다학제진료에 필요한 의료 인프라 축소 상황 등을 고려해 소아심장 분야의 수가를 개선, 95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는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세 미만의 심장 초음파 소아가산율을 1세미만의 경우 기존 50%에서 100%로 인상하고 6세 미만은 30%에서 50%로 인상해 63억원을 지원한다. 선천성 정액가산은 상급종합병원에 2만9731원에서 8만9193원으로 인상, 24억원을 지원하며 소아심장 관련 6개 항목은 30%를 인상, 8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이밖에도 시행난이도가 높고 저평가 항목인 경식도·부하(약물, 운동), 심장 내 초음파 수가를 개선하는데 65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심장 시술 및 수술 등 관련 필수의료 항목을 인상하는데 310억원을 지원한다. 필수 진료분야 수가개선의 핵심은 업무량 및 난이도 등을 고려해 그동안 저평가된 항목에 대한 수가와 현장의료 인프라가 축소되고 있는 소아분야 수가 등을 우선 적용한 점이다. ■검사 행위주체 논란 여지 남겨 또한 이날 건정심에서는 심장초음파 급여화를 둘러싸고 논란이 된 보조인력 관련해서도 기준을 논의했다. 현재 의료법령 및 행정해석상 심장초음파는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것을 전제로 하되 의사의 1:1 지도하에서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의 보조는 인정해왔다. 다만, 일부 임상현장에서 보조 인력 및 보조범위에 대한 쟁점이 존재해 의료법 및 의료기사법 규정과 해석에 관한 문제로 다양한 쟁점을 고려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가령, 의사-보조인력간 업무범위, 교육과정, 임상현실, 의료서비스 질 관리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겠다는 여지를 둔 것. 복지부는 이번 심장초음파 급여기준은 의료진의 책임하에 영상획득, 판독소견서 작성 의무 등 시행주체가 의사라는 원칙을 제시하고 급여를 확대한 바 있다. 심초음파 보조인력 및 보고범위 문제는 지난 20일 열린 보건의료발전협의체 분과협의체 논의에 이어 이후에도 추가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1-07-23 16:41:42정책

한림대성심병원, 고령환자 위암 로봇수술 첫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한림대 성심병원은 28일 "간소화기센터 외과 서정은 교수가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위절제술을 다빈치 Xi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첫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68, 남)는 토혈 및 혈변 증상으로 지난해 12월 응급실 내원했고, 응급으로 시행한 위 내시경에서 위암이 발견됐다. 서정은 교수. 외과 서정은 교수와 소화기내과 소재승 교수는 다학제진료를 통해 토혈 및 혈변을 유발했던 위 전정부 대만쪽의 위암에 대해서 로봇 위아전 절제술을 결정했다. 서 교수는 다빈치 Xi를 이용해 환자의 위 원위부 약 3분의 2를 안정적으로 제거한 뒤 남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해 새로운 소화관을 만들었다. 위절제술은 위 주변에 간, 췌장, 대동맥 등 중요한 장기들이 있어 수술의 난이도가 높고 수술 중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고도의 수술적 술기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개복수술 및 복강경 수술 뿐 아니라 다빈치 Xi를 이용한 위절제술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로봇 위절제술을 할 경우 80°로 넓어진 시야각으로 10~15배 확대된 초고화질의 3차원 입체영상을 보며 출혈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관절이 있는 경량화된 4개의 로봇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신속하게 조직을 꿰매고 매듭을 만들어 출혈 부위를 막을 수 있는 등 좀 더 세밀한 움직임에 용이하다. 위암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는 최종 조직검사 결과 위암 1기로 추후 항암치료 없이 추적 관찰하기로 했다. 환자는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도 거의 없어 수술 다음날부터 걸어 다닐 수 있었으며 수술 후 2일째부터 물을 마시기 시작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그 결과 합병증 없이 7일 만에 퇴원해 수술 후 외래 내원했다. 서정은 교수는 "위암은 종양 자체 뿐 아니라 암이 퍼져나갈 수 있는 림프절 조직을 충분히 절제하는 근치적 수술 여부가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라면서 "환자는 림프절 전이 없이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로봇을 통한 수술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로봇수술기를 이용한 위암수술을 점차 늘리고 위장관 질환에 로봇수술의 영역을 넓히는 노력 등을 통해 한림대성심병원이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1-28 09:21:58병·의원

"떠들썩한 오픈식 NO" 신관 향한 고대안암 '자신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지난 2017년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신관을 부분 오픈하며 중증질환 진료 강화를 선언했다. 그동안 안암병원을 떠나 의료원 차원에서 고대해왔던 신관 오픈이었지만 떠들썩한 오픈식이나 행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환자나 의료기관 종사자 모두 힘든 시점에서 그 어떤 ‘신고식’도 사치일 수 있다는 박종훈 안암병원장(정형외과)의 숨은 경영철학이 담긴 것이다. 박종훈 고대 안암병원장 27일 고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9월부터 완공된 신관을 부분 오픈하고 중증진료 중심의 외래진료를 시작했다. 암, 심혈관질환, 뇌신경질환을 집중진료하며 각각 암병원,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에서 다학제기반의 포괄적진료를 제공한다.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안암병원 신관 건축 사업은 고대의료원의 숙원사업과 마찬가지. 이번에 일부 완공돼 오픈된 구간은 신관 1-1구간이다. 이번 1-1구간 오픈에 이어 외래확대 및 상층부증축을 위해 1-2구간 공사가 진행된다. 1-2구간 공사는 약 30개월에 걸쳐 2023년경 완공될 예정이며, 완공 후 안암병원은 약 13만 6000제곱미터의 면적으로 기존 본관의 2배에 가까운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돼 완전히 새로운 병원의 모습으로 탈바꿈 하게 된다.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박종훈 원장은 이번 신관오픈에 대해 "중증질환 최종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고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중증질환 위주의 외래 센터들을 전면 배치하여 중증질환 진료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기존 안암병원 본관에서 진료를 시작 후 30년 동안 질적으로는 성장했으나 그것을 담아낼 공간이 점점 부족해졌던 것이 현실이었다"며 "그동안 공간이나 시설측면에서의 부족으로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던 것들을 신관의 건축을 통해 다학제적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면서 실현해내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안암병원은 지난 9월이 이미 신관을 오픈하고 운영에 돌입했지만 일반적으로 했어야 할 오픈행사는 별도로 하지 않았다. 신관오픈을 홍보할 적절한 기회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한 상황에서 환자와 의료진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란 점이 반영된 결과다. 고대 안암병원 신관 입구 전경. 이 같은 안암병원의 조용한 행보는 박종훈 병원장의 지시였다는 후문. 그러면서도 박 원장은 향후 신관 모두가 완공되는 2023년 안암병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대형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 원장은 "이번 신관의 건축은 단순한 시설의 확충 뿐 아니라 고대가 지향하는 시대정신을 담고자 했다. 환자안전과 다학제진료의 완성이 그 것"이라며 "신관완성과 본관리모델링이 완료되면, 기준병상은 4인실로 변경되고 1인실과 2인실이 확대운영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관이 완공될 시기에는 안암병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단의 성과 또한 결실을 맺고 암진단, 치료, 연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며 "클라우드 기반 첨단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 P-HIS은 빅데이터를 통한 의학 연구 뿐 아니라 연구를 넘어 다시 임상에 적용되는 선순환의 구조를 이뤄 혁신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0-10-27 18:43:37병·의원

"구제해달라" 추가수련 위기 서울대병원 전공의들 호소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우리는 구제의 대상이지, 단속의 대상이 아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지난 2018년 인턴 수련을 받은 후 추가수련 위기에 닥친 전공의들의 호소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의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이하 수평위)의결사항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이들은 "추가 수련 대상인 인턴 수료자들은 이미 각분과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이거나 군의관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며 "이미 개원의, 봉직의로 진출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데 이들을 다시 인턴과정을 수료하도록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수평위는 지난해 인턴과정을 수료한 서울대병원 인턴 110명을 대상으로 추가수련과 인턴 정원 축소안을 의결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내과(4주), 외과(4주), 소아청소년과(2주), 산부인과(4주) 수련과정 중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필수 수련 규정을 어긴 것. 서울대병원은 인턴 과정을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가 아닌 '소아청소년과 간주 과' '산부인과 간주 과'로 규정해 수련과정에 포함시켜왔다는 게 이들의 설명. 하지만 수평위는 수련과정을 임의로 변경한 것을 문제삼아 당시 인턴 110명에게 추가수련과 서울대병원에는 인턴 정원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소아흉부도 소아환자 진료…수평위 결정 재고해달라" 이를 두고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수평위 측의 결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각 필수교과의 수련기간과 획득해야하는 핵심 역량만 기술돼 있을 뿐 반드시 해당과에 소속해 수련을 해야한다는 조항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 이들은 "소청과에서 모든 소아 질환을 진료하지 않거니와 '소아흉부외과' '소아응급실'은 수련환경과 장소만 다를 뿐 소아환자에 대한 진료경험은 '소청과'에 비해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어 "각 진료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학제진료, 융합적 사고를 중요시하는 시대에 '소청과'에 국한해 수련을 인정하고 '소아흉부외과'는 배제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진 결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평위 측의 현장 점검 절차도 문제삼았다. 이들은 "피해자인 2018년도 인턴 수료자는 단 한명도 만나지 않고 소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이런 상태에서 복지부가 최종 처분을 내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전공의 우려 목소리 무시한 서울대병원, 사태 책임져야" 또한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병원 측에도 110명의 전공의가 추가수련 위기에 내몰린 이번 사태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만약 불합리한 처분이 내려질 경우 철저한 감사를 통한 사태 규명과 원인을 제공한 책임교수, 담당자에 대한 강력한 처분을 요구했다. 만약 추가수련을 받는다면 인턴 수료자에 대한 충분한 배상을 주문했다. 또한 인턴 정원 축소 우려에 대해서도 병원 측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인턴 정원 축소로 인해 발생할 진료공백 상황에서 인력 충원을 해달라"며 "이미 과도한 업무로 지쳐있는 동료 전공의들에게 돌리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인력 충원이 어렵다면 환자 안전을 위해 외래/병동/수술장을 축소 운영해달라"며 "인력이 줄었는데 동일한 수의 환자를 진료하겠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병원은 앞서 전공의들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인턴 수련과정과 배치표에 문제가 없다며 수년간 안일하게 대응해왔다"며 "전적으로 병원 측에 책임이 있는 만큼 전공의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면 묵인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의료현장에서 '삶을 갈아 넣어 병원을 굴러가게 하는 소모품'이라는 느낌을 받는다"며 "그럼에도 수련환경과 환자의 양질의 의료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에 공감하기 때문에 감내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병원과 정부에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꼈다. 믿음을 깨뜨리지 말아달라"고 전했다. 이어 "현 상황까지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없던 전공의들의 호소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며 "복지부와 서울대병원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2019-12-03 11:39:08병·의원

'다학제 진료' 표준 치료보다 환자 만족도 높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국내의료진이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군이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의료진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장기 치료효과도 개선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왼쪽부터)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현숙교수, 어수택 교수 순천향대 서울병원 류마티스질환-전신경화증 다학제 클리닉(김현숙·어수택 교수팀)은 최근 다학제 진료가 환자의 자신감, 병식(질환에 대한 이해·인식), 치료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김현숙 교수팀은 2015년 1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전신경화증을 포함한 류마티스 질환 관련 폐섬유화 환자 23명에게는 다학제진료를 실시하고 특발성 폐섬유화 환자 21명에게는 폐섬유화증 표준 치료를 실시해 이 두 그룹간의 환자 만족도와 치료 효과의 차이를 분석했다. 약제 복용력, 환자 만족도, 질병 인식 등을 측정하는 설문지를 통해 두 환자 군을 비교한 결과 다학제 진료군이 행동에 대한 자신감 점수들 중에서 피로호전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p=0.041). 또한 질병인식에 대한 비교에서는 개인 통제(p=0.029), 자아 정체감(p=0.000), 질병이해도(p=0.015)가 의미 있게 높았으며 치료 만족도에 대해서는 다학제 진료군에서 설명(p=0.009), 토론 점수(p=0.001), 의료진 만족도(p=0.000)가 표준치료 군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페기능검사인 강제폐활량(p=0.233), 폐확산능(p=0.095), 컴퓨터단층촬영에서 섬유화정도(p=0.543) 변화 등 치료결과에 대한 평가에서는 다학제 진료군에서 개선효과를 보였으나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이으로 드러났다. 다만, 다학제 진료는 통상적인 폐섬유화 치료방식에 비해 치료에 대한 정서적 고통, 통증, 신념에 개선된 대처 방법을 보여줬다는 것이 연구티의 설명이다. 김현숙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전신경화증을 포함한 류마티스 질환관련 폐섬유화는 진단이 되면 장기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환자의 개선된 질병인식, 피로호전, 의료진에 대한 만족도는 결과를 호전시키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 활성화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류마티스 질환에서 다학제 진료의 효용성을 다양하게 평가한 것으로 인정돼 지난 9월 아시아태평양류마티스학회지 'International Journal of Rheumatic Diseases'에 게재됐다.
2018-11-16 10:23:32병·의원

"경희대병원 염증성 장질환센터 연구진 잘 나가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대병원 염증성 장질환센터 소속 전문의들이 우수한 학술연구 실적을 인정받고 있어 화제다. 우선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문정락 전임의는 최근 대한장연구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수상한 연구주제는 '한국인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삶의 질'(공동연구자 소화기내과 김효종, 이창균 교수)로 궤양성대장염 환자 치료 과정 간 삶의 질과 정신건강에 있어 기초적인 평가와 적절한 대처가 필요함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오신주 전임의는 대장암발병기전 연구를 구연 발표했다. RASSF1A 매개의 대장암 종양억제에 대한 분자적 기초를 밝힌 연구로 초기 대장암 발견에 대한 진단적 가치와 함께 잠재적인 치료 목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열린 대한장연구학회 총회에서는 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가 '한국 건강보험 청구자료에서 염증성장질환 환자선별을 위한 표준 진단 알고리즘 개발 및 검정 연구'로 연구비를 수혜 받았으며, 김효종 교수는 'Current and Emeging Therapies in IBD'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경희대학교병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급증하는 만성 염증성장질환의 첨단 치료와 연구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소화기내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가 주축이 된 다학제진료팀, 임상연구팀, 영양팀 등이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환자중심 치료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2018-06-19 10:58:32병·의원

분당서울대, 대장암 다학제진료 심포지엄 마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상훈)은 오는 24일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제3회 서울 대장암 다학제진료(MDT; Multi-Disciplinary Treatment)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대장암 의료진을 비롯해 진단과 치료 영역의 모든 과가 참여해 각 영역에서 대장암 치료와 연구를 위한 다학제진료(MDT) 방법을 모색하고 환자의 특성에 따른 바람직한 치료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섯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될 심포지엄은 ▲대장암의 새로운 이슈들(New Issues in Colorectal Cancer) ▲최신의 기초와 중개연구들 (New Clinical World from BASICS) ▲최선의 치료를 위해 진행 중인 임상연구들(Korean Research into Best Treatment) ▲전향적 임상연구의 대안 (Design the Best Study)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Individualizing Patient Management) 순으로 진행된다. 각 주제에 맞는 강연과 패널 토의를 통해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대한 발전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다학제 심포지엄이 다학제진료에 있어 고민이 필요한 문제점들에 대해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경험 및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개념들에 대해 논의하고,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범 대장암센터장은 "올해는 대장암 치료의 목적과 대장암 치료 영역에서의 새로운 개념, 정밀의학의 구체적 방안 등을 주제로 선정했다. 환자에게 직접 적용 가능한 최첨단의 기초의학 주제를 다룬다"면서 "대장암의 치료분야의 최고권위 연구자들과 함께하는 초청토론의 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 환자에게 최상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바탕을 얻어 가실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2월 14일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등록 또는 당일 현장등록을 통해 참석할 수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이 주어진다.
2018-02-02 09:15:3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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